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익산을)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회대표단의 일원으로 31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3개 핵심소재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전격 시행한데 이어, 8월중으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리스트(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위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리 산업계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실현된다면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공작기계, 정밀화학 분야 소재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수출규제 발표 이후, 한일 양국은 접점을 찾기 못한 채 대립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한국과의 양자대화 자체를 회피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요원한 실정이다.
국회대표단의 이번 방일은 한일간 대화를 복원하고 향후 수출규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일본 자민당의 2인자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하는 등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또한 활발히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표단은 조배숙 의원을 포함하여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김진표 의원, 자유한국당 원유철 등 8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조배숙 의원은 “많은 국민께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그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계신다.”며 “결국 외교문제의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진정성 있는 대화’인만큼, 이번 방일을 통해 한일간 대화를 복원하고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해빙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