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 전 원광대학교 야구감독이 원광대 야구부에 2,700만원 상당의 야구장 외야펜스와 배팅케이지를 기증했다.
2003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원광대 야구부를 이끈 김준환 감독은 “재임 시절부터 야구장 외야펜스와 배팅케이지 철망이 너무 낡아 안타까웠는데 좀 늦었지만, 이번에 그동안 생각해왔던 일을 마무리해 기쁘다”며,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준환 감독이 이번에 기증한 야구장 시설은 가로 2m 세로 1.5m 규격의 철재펜스 120개와 연습 중 파울볼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배팅케이지 등이며, 특히 배팅케이지는 기존보다 크기를 확장해 야구장 환경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이현정(스포츠과학부) 원광대 체육실장은 펜스기증을 위해 최근 대학을 찾은 김준환 감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선수들과 합심 협력해 좋은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원광대 야구부를 이끄는 손동일 감독은 “김준환 감독님은 약팀으로 평가받던 원광대 야구부를 재임기간에 전국대회 우승 3회, 준우승 6회 등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김 감독님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원광대 야구부를 전국에서 인정받는 강팀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1979년 창단된 원광대 야구부는 2005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 이후 꾸준히 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수의 선수가 프로야구단에 지명돼 활약하는 등 대학야구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