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반갑네~ 오랜만에 본께 악수 좀 합시다”
“올해는 옥수수가 아직 안 영글었는디. 고추 좀 따볼랑가?”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진안군 정천면 마조마을에 모처럼만에 서글서글한 미소들이 피어났다.
중복인 22일 햇볕을 막아주는 모자와 장화, 장갑까지 낀 ㈜하림 임직원들이 모습은 영락없는 농사꾼이었다.
㈜하림 임직원들이 마조마을 처음 찾은 건 2016년이었다. 농촌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조마을과 1사 1촌 협약식을 갖고 매년 방문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하림 임직원 20여명은 양 손 가득 삼계탕을 들고 마조마을 찾았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대접을 비롯해 밭농사 일손 돕기에도 발을 걷어 붙였다. 또한 윷놀이, 투호, 보물찾기, 송어잡기, 장기자랑 등의 행사를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고추밭 일을 도운 사육팀 박진언 과장은 “서투른 일손 이지만 시골 부모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도왔다”며 “앞으로도 농촌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림은 마조마을이 정성껏 기른 농산물도 구매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림 1본부장 정문성 부사장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진안 마조마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기업과 마을이 상생하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