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활동 도중 취객의 폭행으로 숨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이 사건 발생 1년 만에 대전 국립현충원에 영면할 수 있게 됐다.
익산소방서(서장 백성기)는 4일 故강연희 소방경을 기리며 대전현충원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번 안장 행사에는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을 포함해 총 120여 명이 참석하며 안장의식과 추모행사, 제례의식, 고별행사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강 소방경은 작년 4월 2일 구급 활동 도중 익산시 한 종합병원 앞에서 취객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한 뒤 며칠 뒤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9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의 죽음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 충족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유가족, 동료 소방관들은 ‘구급대원은 폭행을 비롯한 사고 위험 및 스트래스에 상시 노출되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끈질기게 1인 시위 등을 벌여 위험순직을 인정받게 됐다.
백성기 익산소방서장은 “당신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누구보다 더 가장 치열하게 안전한 세상을 꿈꾸었으며 고인의 위대한 소방정신과 사명감을 가슴깊이 새겨 고이 간직할 것이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