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림어업인의 건강지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윤권하) 공공보건의료실 오경재*이영훈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조사 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펴낸 자료에 따르면 전북농림어업인의 건강지표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전북농림어업인의 건강 현황에서 연령을 표준화(비교를 위해 연령구조를 동일하게 맞춤)한 후 50개 건강지표를 6개 직업군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전북농림어업인의 건강지표 상대 순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판매서비스직(2.97순위)이 가장 양호하였으며, 다음으로 전문행정관리직(3.22순위), 사무직(3.60순위), 기타(군인·학생·주부·무직; 3.63순위), 단순기능노무직(3.75순위) 순이었으며, 농림어업은 3.83순위로 가장 낮았다.
이번 발표는‘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전북도민 12,422명의 설문조사 결과다. ①흡연 ②음주 ③비만*신체활동 ④식생활 ⑤구강보건 ⑥정신건강 ⑦예방접종*검진 ⑧개인위생 ⑨심뇌혈관질환 ⑩의료이용 ⑪사고*중독 ⑫활동제한*삶의 질 등 12개 영역에서 총 50개의 건강지표를 선정하여 직업군별로 비교한 결과다.
농림어업인은 식생활, 예방접종*검진, 의료이용, 활동제한*삶의 질 등 4가지 영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흡연, 구강건강, 심뇌혈관질환, 사고*중독의 4가지 영역은 불량했다. 특히 금연시도율, 금연교육경험률, 운동실천율, 구강검진 수진율, 스케일링 경험률, 혈압 및 혈당 수치 인지율,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사고*중독 경험률, 낙상 경험률 등의 건강지표는 6개 직업군 중 가장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도와 시*군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원광대병원 오경재 교수는 “우리 지역 농림어업인의 건강수준이 양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구체적인 건강지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건강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농업정책 담당부서와 보건기관, 농협 등 유관기관이 농림어업인의 건강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표방한 원광대병원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전북금연지원센터 등의 공공보건의료자원을 활용하여 우리 지역 농림어업인의 건강관리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는 책자로 제작하여 일선기관에 배부되었으며, 구체적인 자료를 원하는 기관*단체는 원광대병원 공공보건의료실(859-201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