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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보수 20년 만에 위용 드러낸 익산 미륵사지 석탑

30일 준공식, 문화재청·전라북도·익산시 공동 개최...원래의 부재 81%까지 재사용

등록일 2019년04월25일 19시1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수리 전과 후의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
 

해체보수 20년 만에 위용을 드러낸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의 보수정비 준공식이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미륵사지 현지에서 진행된다.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을 기념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석탑의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행사와 함께 불교계의 기념법회가 함께 진행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됐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하여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했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톤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됐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하여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 미륵사지 석탑의 조사연구와 수리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해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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