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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마친 ‘익산교도소세트장’…관객몰이 나서

7번방의 선물·신과 함께 등 잇단 흥행‥관광객 100만 목표, 관광객 맞을 변신 계속

등록일 2019년04월25일 19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교에서 교도소, 법정까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 익산교도소세트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관객몰이 세트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런 명성에 걸맞게 익산시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폐교부지 위에 세워진 국내 유일한 교도소 세트장. 올해도 관광객을 맞이할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 교도소세트장의 탄생

익산교도소세트장은 ‘7번방의 선물’ 뿐 아니라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교도소 장면에 단골로 나오는 곳이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세트장은 영화 ‘홀리데이’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당시 익산시와 영화제작사가 폐교된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를 교도소 세트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세트장은 남성분교 2만 2천여㎡에 담장, 망루, 면회장, 취조실, 수감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교도소세트장 내부는 발걸음을 뗄 때마다 철문과 쇠창살이 이어지고 곳곳에 붙어 있는 교정과 경고 문구는 실제로 교도소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층에 위치한 독방에서부터 긴 담장과 망루로 둘러싸인 넓은 운동장까지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그동안 거쳐 간 영화와 드라마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오버랩 되며 애틋한 추억처럼 그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 영화, 드라마 촬영 명소 부상…관광객 급증

익산교도소세트장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단연 인기다. 지난해에는 KBS 드라마 ‘슈츠’와 SBS 드라마 ‘의문의 1승’, JTBC 드라마 ‘스케치’ 등을 비롯해 SBS 인기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까지 총 14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 교도소세트장에서 촬영됐다.

 

2005년 세트장이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총 300여 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됐으며 ‘신과 함께’, ‘7번방의 선물’ 등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촬영지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민 교도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TV조선 드라마 ‘바벨’과 영화 ‘뜨거운 피’의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이렇게 인기 드라마와 영화에서 교도소 장면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덩달아 관광객 특수도 생겨났다. 세트장 관광객은 2016년 2만 6,049명에서 2017년 10만 2,926명으로 1년 사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2만 2,423명이 방문해 꾸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다양한 체험거리 가득

익산교도소세트장이 이렇게 인기를 끈 데에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죄수복을 입고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무료 죄수복 체험과 독방과 면회실, 접견실 체험, 감옥 속에서 인생 사진 찍기 등이 젊은 층 사이에서 SNS로 유행하면서 주요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익산관광두레에서 운영하는 고백버스 체험도 세트장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얼핏 보면 군용차처럼 생겼지만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관광객들이 차 한 잔 마시며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고백이나 친구나 연인의 고백을 적어 넣을 수 있는 고백팔찌, 미륵사지 소원 향기탑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경험해볼 수 있다.

 

여기에 시골 마을 속 교도소세트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세트장 주변에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등을 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주말이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인기명소가 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익산시 순환형시티투어 코스에 교소도세트장이 포함돼 접근성이 편리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 교도소세트장의 변신은 계속된다

익산시는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교도소세트장에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까지 시설보강 공사가 마무리됐다. 세트장 내 바닥을 보강하고 연결통로 개선, 화장실 확충 등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 전용 망루와 소법정, 식당, 주차장을 추가해 교도소 세트장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객 편의와 볼거리를 추가했다. 하반기에도 세트장의 변신은 이어진다.

 

올해 말까지 20억 원을 투입해 1만6,239㎡에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보조촬영장 건립 뿐 아니라 잔디광장과 화장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추가로 조성된다.

 

이 밖에도 세트장 주변으로 산책로를 포함해 포토존과 전망대까지 갖춰질 예정이어서 사업이 완료되면 교도소세트장은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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