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본의 제국주의적 만행에 저항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열사들의 4.4만세 운동의 함성이 익산에서 다시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전영철)가 주관하고 전북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4.4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4일 오전 남부시장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용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황선우 전북서부보훈 지청장을 비롯해만세운동 유공자 후손, 지역 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4.4만세운동 재현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헌화, 100주년 사업계획 보고, 축사, 헌시, 유족인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극단 소리뫼가 펼치는 4.4만세운동 마당극도 선보였다.
더불어 익산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사진전과 아이들을 위한 태극기 그리기 체험관 운영을 통해 익산 4.4만세운동의 거룩한 정신과 순국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정헌율 시장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만행에 저항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이번 기념식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100년 전 조국해방을 위해 하나가된 힘을 보여준 것처럼 시민 모두의 열정과 역량을 한데모아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 4.4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4월 4일 일본인의 대교농장 근처 장터인 남부시장에서 오산면 남전교회 최대진 목사와 도남학교 문용기 선생이 주도한 가운데 1천여 명의 군중이 만세를 부르며 일본에 항거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