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해결을 위한 익산시민모임이 끊임없는 악취 민원과 해결 대책 요구에도 6개월이 넘도록 검토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익산시 환경행정을 강력 비판했다.
벌써 7개월째 시청 앞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익산시민모임은 악취해결 대책과 의지를 익산시장에게 직접 듣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시장실 항의 방문 일정을 오는 18일 오전 10시 20분으로 예고했다.
악취해결을 위한 익산시민모임(이하 익산시민모임)은 13일 성명을 통해 “10년 전 악취 민원 부실 대처로 빚어진 장점 마을 사태가 부송, 팔봉, 1·2공단에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며 “80여명의 마을 주민 중 27명이 암에 걸리고 투병 중인 장점마을의 악취 민원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묵살한 민원이 사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익산시민모임에 따르면, 악취해결 요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집회는 벌써 7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 9월 17일 시장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익산시에 전달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검토 답변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해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악취 고통으로 20년 넘게 민원이 지속되고 있지만 법적인 문제, 인력의 한계, 행정적 조처, 검토 중이라는 익산시 답변은 장점마을 민원대처와 판박이다”며 “이미 작년 9월 시장 간담회를 통해 요구했던 악취 전담 인원 충원, 예산 증액 등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했으나 절망스럽게도 되돌아온 답변은 ‘검토하겠다’는 모호한 답변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도 공단의 굴뚝은 하얀 연기를 매섭게 뿜어대고 있고, 늦은 밤이나 새벽이면 알 수 없는 냄새로 인해 불쾌함의 연속이다”며 “(익산시의 대책은) 공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을 뿐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어떠한 해결책이나 성의 있는 답변이 없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익산시민모임은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관련 예산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체전기념 조형물 설치 예산이 4억인데 악취관련 본예산이 2억5천만 원이다”며 “시민 건강보다 우선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악취 포집기 설치는 근본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악취 저감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악취예산 증액, 전문용역을 통한 명확한 악취 규명과 성분분석, 악취전담 직원 증원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30만 익산시민의 문제이며 악취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시장님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행정의 ‘검토하겠다’는 답변 이후 6개월이 지난만큼 이제 확답을 듣기위해 오는 18일 오전 10시20분에 시장실을 방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