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마면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면서 이곳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 논의도 본격화 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군사시설 이전 필요성’을 지적하는 익산시민 공청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익산모현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익산시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을 맞아 그동안 여러 차례 토론과 답사를 거친 ‘미사모(미륵산을 사랑하는 모임)’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미륵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한 가운데 위치하여 40여 년간 금마 주민들의 불편부당함을 토로하는 주민의 이야기와 익산시민의 주요한 문화터전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금마의 군사시설 이전을 촉구하는 계기를 삼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어진 시민들의 군사시설 이전 촉구의 원인인 미륵산 주변 군부대와 사격장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민원에 대한 적극적 의견 개진이 있을 것이다.
이진홍 희망연대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는 익산에서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온 금강대학교 이원식 교수를 좌장을 맡는다.
본격 토론은 정도상 소설가의 ‘익산발전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과 장윤준 익산민예총사무국장의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금마의 정체성 복원’이라는 발제 아래, 금마 발전과 고도육성을 위해 발로 뛰어 온 민두희 이사장(익산고도육성주민협의회)과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온 문이화(원광대학교프라임사업단)교수와 정호기 박사(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 인문사회 연구교수)가 기존 타도시의 군부대 이전과 도시발전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익산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할 정도상 소설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군부대 이전의 필요성을 익산시민들이 공감하고, 군부대 자리가 익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면서도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승화되어 익산시민에게는 공간을 돌려주고 대한민국 국민이 평화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