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시 인사, 동력 상실

'정치적 보복성 인사' 의구심에 사로잡힌 공조직

등록일 2007년09월0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한수 시장은 취임 1년 동안 5회에 걸친 인사를 단행했다. 타 자치단체가 평균 3회 인사를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인사 횟수다.
그런데도 여전히 조직은 장악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모 본부장을 대기발령 시킨 이번 문책성 인사가 그 단적인 예다.
"O모 국장이, 국비로 지원된 체육기금을 반납 해야 할 입장에 처하도록 하고, 여산면 노인정과 관련된 집단민원을 발생시켰다"는 표면적인 징계사유는 이한수 시장의 의도 반대편에서 무게를 상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뜻밖의 인사 요인에 더 관심이 쏠리는 비정한 공직사회가 연출되고 있다. 7일, 익산시 진희섭 행정팀장에 따르면, "O모국장이 비우는 자리에 누가 오르느냐"는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정작, 익산시 집행부는 법정 대기순의 대행체제를 고려 할 뿐, 후속인사는 생각 조차 않는데도 그렇다. "왜 O모 국장이 대기발령 됐는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은 온데간데 없는 것이다. 줄서기와 적자생존이 들끓는 익산시의 일부 단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민선4기의 과도한 인사 횟수가 만들어낸 기회주의가 판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날,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수명의 공무원들은 "또 누가 이한수 시장의 친위 그룹에 선택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거듭되는 인사에서 소외된 일부 공무원들 역시 "이한수 시장의 다른 의도가 무엇이냐"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진희섭 팀장은, "이번 O모 국장에 대한 대기발령은 가혹하다"는 공조직 일반의 평가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시 국장급들이 너무 일을 하지 않는데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인사조치 였다"고 이한수 시장의 의도를 전했다.
그는 또, "팀제를 도입하면서 본부장에 전결권을 위임하는 등 권한을 대폭 이양 했는데도, 국장급들이 자기역할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팀제 도입 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이한수 시장의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들의 관점은 이와 현격하게 다르다. 이한수 시장이 상당부분 정치적인 보복성 인사를 단행해 왔고, 이로 인해 상하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국장들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O모 국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아무튼,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는 조직은 불안정하다. 그 운용에서도 효율성을 구가하기 어렵다. 이한수 시장이 지난 다섯차례의 인사에서 상당부분 예측불가능한 인사를 단행 한데서 비롯된 불안이다.
오늘 익산시 공조직의 인사 파동은, "열심히 일하고 인사를 조용히 기다리는 조직이 갖는 동력은 곧 지역의 비전이 된다"는 점을 간과한 폐단인 것이다.
익산시 갈지자 인사(人事) 파동
민선4기들어 인사가 단행될 때 마다 잡음이 일고 있다. 대대적인 발탁 인사가 신뢰를 얻지 못한 탓이다. 오히려 인사의 부당성이 더 두드러지게 회자되고 있다. 공조직을 견인하는 가장 큰 동력인 인사가 갈지자를 걸으면서 조직의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장의 영(令)이 제대로 서지 않고 이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이 분열된 공조직으로는 익산시의 비전을 창출하기 어렵고, 이의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안고 있다.<편집자 주>

상- 불안
중- 분열
하- 여망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