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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홍역 확진환자 발생, 보건당국 ‘초비상’

보건소, 환자 가족, 접촉자 등 역학조사, 확산방지 조치 나서

등록일 2019년02월13일 11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지역에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환자 가족과 접촉자 등에 대해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등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익산시보건소(소장 한명란)는 홍역 확진환자인 중학생 A(15세)씨의 가족 5명과 최근 닷새간 학원과 병원 등에서 A씨와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익산에 거주하는 A씨는 설 연휴 이후 온몸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 이날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가검물은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유전자형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6일 얼굴에서 열이 나고, 기침과 구토·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A씨는 10일 발진이 시작되어 11일 익산의 한 소아과를 거쳐 전주 예수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예수병원 측은 A씨의 발진이 몸통까지 번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또한 A씨는 초등학교 입학 전 홍역 예방 접종을 두 차례 받았지만 방역 당국은 항체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한명란 보건소장은 “홍역 바이러스는 접촉 이후 10~12일 안에 발생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최장 잠복기는 3주여서 이 기간이 홍역 확산의 고비”라며“A씨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발병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생기며,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 발진 후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발진, 발열 등 홍역이 의심되는 환자의 방문 시 즉시 별도 장소에 선별 격리할 것을 안내해야 하며,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하고 시민들은 손씻기나 기침예절 지키기 등 홍역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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