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익산시 춘포면 천서초등학교(교장 박순진) 제76회 졸업생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졸업한 6명은 학교에 있는 나무들과 주변 마을, 지역을 소재로 한 천서초등학교 탄생에 관한 창작 설화, ‘천서에 내린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그림책을 완성하고 졸업식에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에 있는 여러 나무를 보고 자랐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마움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지난 6학년 1년 동안 담임선생님(교사 강인상)과 함께 천서초등학교 탄생 설화를 쓰기로 계획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학교 주변 마을의 이장과 주민들을 만나 학교와 마을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춘포면사무소도 방문하여 면장과 지역의 역사에 대한 면담을 하고 춘포면 일대를 탐방하는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를 두루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전 설화 작품 100편의 이야기 구성과 특징을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탄생 설화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마침내 올 해 1월에는 ‘천서에 내린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그림책을 완성하게 되었고, 이를 졸업식에서 6명의 졸업생들이 작품의 제작 동기, 과정, 소감 등을 발표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졸업생들은 “천서 탄생 창작 설화를 통해 우리 마을과 지역에 대해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 학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애교심과 애향심을 기를 수 있어 참 의미 있었다. 이제는 선배들과 후배들이 우리가 만든 설화를 좋아해주고 즐겁게 읽어주면 좋겠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