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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카르텔은 '흉기'

등록일 2006년08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별기획- 부적절한 공생관계 言-官

우리는 오늘 언론으로서 다른 언론을 말할 수밖에 없는 論外論의 불가피성을 외면하지 못한다. 스스로 뉴스의 중심에 있고자 하는 언론으로서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 다른 언론의 문제를 뉴스 밖의 사안으로 취급한다면 그것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익산시청기자단이 지난 2월 1일 스스로 해체를 결의했던 사실을 엄연히 기억한다. 그러나 해체의 배경이 부적절한 언론상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언론의 양식은 고사하고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익산시 출입기자단을 가감없이 조명코자 한다. 뉴스를 다루는 언론이 얼마나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지 밝히기 위해서이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상- 부끄러운 줄 모르는 기자들
중- 부적절한 공생관계 
하- 몰상식한 기자의 잉태


더이상 희망이 없는 익산의 언론사회에 굳이 기자가 지녀야 할 덕목을 말한다면 공허한 메아리만 되돌아 올 뿐이리라. 이해관계에 따라 부당한 사실에 침묵을 지키고 천편일률적인 보도자료 일색의 지면구성으로도 밥벌이가 된다는데 다른 이견이 있겠는가.
단, 경쟁하지 않는 이해집단은 생물학적으로 담합하거나 결속하여 이익을 취득하려 한다는 관점으로, 여기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폐단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시민들의 혈세를 좀먹는데 혈안이 되고 야합을 일삼는 언론 카르텔이 페어플레이를 생각할 턱이 없으니, 이를 척도로 삼으면 그러한 언론은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라 말하는 게 과언이겠는가.
그러니 기자회견장에서 시민을 대신하여 대답을 들으려는 선배기자의 질문을 마치 꾸짖듯이 가로막는 부적절한 기자가 발아된 토양으로써 익산시 출입기자단은 너무나 적절한 환경이지 않는가.
더구나 이한수 시장의 친구라고 공표하고 다니는 한 기자는 새까만 후배가 자신의 선배를 향해 행한 테러를 제지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공 기자 이렇게 합시다. 나머지는 시장을 직접 만나서 듣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라며 갑자기 사회자를 자임하고 나섰으니, 훌륭한 후배들이 잘 자라기에 너무나 적당한 환경이지 않는가.
우리는 본란이 마련되는 배경인 이한수 시장이 소각장 강행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으로 돌아가서 익산시민들이 처한 부당한 현실을 짚어본다.
소각장 입지문제는 익산시의 최대 현안문제이다. 강행이냐 백지화냐를 떠나 새로운 시장체제가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희망을 찾아가느냐, 갈등구조를 방치하여 끊임없는 좌절을 시민들에게 안겨줄 것이냐를 결정하는 하나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한수 시장은 후보시절과 당선직후에 소각장을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서는 이미 매입한 부송동 소각장 부지를 교육시설로 전환하겠다고까지 공약함으로써 백지화를 시사하기까지 했다.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협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게다가 이것 저것 다 안되면 주민투표라도 실시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그가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지난 8월 8일 기자회견은 그런 그가 모든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갑자기 강행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더구나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고 재검토는 재판부가 하고 있는 셈이며 소각장 건설이 늦어질수록 익산시민들이 손해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강행을 합리화했다.
이한수 후보가 당초 재검토를 공약한 배경은 행정절차상의 문제가 아니라 '부적절한 입지'에 대한 공감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그의 공약은 행정가적 견지에서는 불가능한, 정치가적 견지에서 비롯되었기에 믿을만 하다는 시민들의 기대심리가 그를 시장으로 당선시켰다.
그러나 그가 시민들을 배신한 까닭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기자회견장에서 강행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설득력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한 본 기자를 홍인철 기자가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수십명의 공무원과 각 방송사의 카메라와 기자들이 꽉 차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말이다. 그러나 기자는 옳음을 그르친 후배기자라 해도 법에 의존하여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본지의 엄선주 기자는 공익의 정서를 외면치 못하여 기자회견 당시의 상황을 기사화했고, 홍인철 기자는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기는 커녕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법적절차를 밟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글을 게재하였다.
이 뿐인가. 기자회견 당일 회견장을 나서는 기자의 뒤에서 "아무나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어느 선까지 기자회견을 알린거냐"고 공무원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다른 기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로써 홍인철 기자의 망발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추론을 하는데 무리가 있겠는가.
우리는 정당한 언론의 기능을 저버리고 토착비리의 온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익산시청 출입기자단이 법을 좋아하므로 향후 모든 문제를 법으로 심판할 것임을 공식 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시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기자회견장은 회견당사자가 보도자료에 그치지 않고 사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최선을 다하여 질의에 답변하겠다는 불문율에 의하여 마련된다는 기본을 말함에 적이 계면쩍다. 여기에서 기자는 시민을 대신한 회견의 주체이며 발표된 내용의 배경을 살피거니와 공익의 입장에서 검증하기 위해 다각적인 질문으로 진실에의 접근을 시도한다.
이같은 기자의 노력은 언론플레이를 노리는 회견 당사자들을 견제하고, 사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지닌다.
지난 8월 8일의 기자회견장에서 손정태와 소문관 기자의 질문이 있었으나, 본 기자가 준비한 질문과는 거리가 멀었고 본 기자의 질문 시간은 손정태와 소문관 기자의 질문보다 길지 않았다. 그러니 "무슨 대담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말 다할거냐고~~ 거 짧게 짧게 합시다!"라고 고함을 지르며 인상을 쓰는 홍인철기자와 o모기자의 갑작스런 사회보기, 기자회견을 알리는 선 운운한 고함소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정작 본 기자의 질문을 가로막은 홍인철 기자는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끝냈으니 이런 웃지 못할 촌극을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 
우리는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어둠속에서 개기름 묻은 촌지를 나누어 갖거나, 광고를 위해 익산시 집행부에 빌붙고, 기업체나 기관을 떠돌며 광고 앵벌이를 하는 것에 추호도 동참할 의사가 없다.
단, 매체가 다르다는 어불성설의 이유를 들어 브리핑룸으로 전달되는 자료나 브리핑룸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등의 정보를 차단하려는 부당한 기도에 대해 좌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는 오늘 언론사이기 이전에 정당한 시민의 권리로 명령한다. 익산시청 출입기자들 스스로 환골탈태를 위해 브리핑룸에서 책상과 의자를 깨끗이 끄집어내고, 자타가 공인하는 브리핑룸 환경을 조성하라.
이한수시장도 그들이 써야 할 새 역사에 동참해야 할 당위성은 명백하다. 또 하나, 과다하게 편성된 홍보비를 동결하여 학교급식우수농산물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라. 
*관련기사:  8일 익산의 기자들은 죽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기자들
                 市長-기자단 검은거래 의혹
                 익산시 기자단 해체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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