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노후화된 익산국가산업단지(이하 익산국가산단) 내의 재생사업지구가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과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을 갖춘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국가산단은 1974년 익산지역의 수출 진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귀금속 보석류 수출업체의 집단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익산시 영등동 일대 약 40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섬유, 귀금속 보석가공업, 반도체 업종 등의 집적지로서 전주, 군산산업단지와 함께 전라북도 T자형 공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하여 전라북도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조성된 지 40년을 훌쩍 넘으면서 기반시설 노후화로 단지경쟁력이 저하되고, 주거지 등 주변지역 공해와 소음 등 도시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산업단지 재정비가 절실했다.
익산국가산단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서 협업으로 추진한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우수한 광역교통 인프라와 도심과의 근접성, 패션단지·국가식품클러스터와의 시너지 창출, 그리고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인정받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익산국가산단이 낙후된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떨치고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시는 산단의 주요 업종을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 근로환경개선 및 지원시설 확충, 도로 및 주차장 등 부족한 기반시설의 개선확충을 위한 사업내용으로 추진 중이며, 더불어 노후산단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마트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범죄 예방 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 구축, 스마트 주차 시스템 적용,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 정비로 에너지 절약 및 범죄 예방 가능
스마트 가로등은 주변의 밝기나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조도와 동작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밝기를 자체적으로 조절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해 주는 똑똑한 가로등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 가로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시는 이를 재생사업을 통해 익산국가산단에 도입해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LED조명을 사용하여 기존 조명에 비해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며 여기에 각종 센서를 탑재할 수 있어 주변 소음이나 미세먼지, 동작 감지가 가능하다. 또한 이를 활용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며 날씨나 도로 상황을 알려줄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가로등은 범죄 예방에 활용도가 높다. 앱을 설치하여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보호자와 경찰 상황실에 긴급구조 요청이 돼 가까운 곳을 순찰중인 경찰차가 출동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 주차시스템 적용 '주차 편리, 유지관리 비용' 절감
1974년 조성된 익산국가산단은 공영 주차공간이 전무하여 도로에 불법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많아 보행자 통행 및 물류 수송에 어려움이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재생사업으로 일부 지역을 매입해 주차장을 설치하고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주차서비스는 단기적 계획으로 노외주차장별 총 주차면수에서 여유 주차면수 등의 주차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주차정보를 게시하고, 향후 시 단위 공공데이터관리포털(가칭) 구축 시 산업단지 내 주차현황을 제공한다. 장기적 계획으로는 익산시 공공주차장 위치기반 모바일서비스 구축 시 통합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 추진으로 주차 편리를 도모하고 주차장 진출입구에 무인자동화시스템 설치 운영됨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근로환경 개선'
현재 산업단지는 주력 제조업의 수출 감소 등 경쟁력 약화와 생산성이 감소되고 있어 생산혁신 등을 위한 새로운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국가산단 내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도입·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 전략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완료 기업분석결과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5% 감소, 원가 15% 절감, 고용 기업당 2.2명 증가 등 성과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근로자 처우개선 및 탄력적인 근로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생산현장의 위험요소 분석을 통해 근로환경의 안정성 제고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국가산단 내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시범 스마트 기업 거점 구축을 시작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국가산단 재생사업 스마트화는 노후산단의 안전 확보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편의시설 확충으로 근로자 삶의 질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혁신 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시숲 조성과도 연계해 산단 내 부족했던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산업단지는 물론 주변 도시의 미세먼지 저감하는 등의 역할로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국가산업단지가 재생사업을 통해 낡고 칙칙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스마트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되고,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