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약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부송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을 배려한 이동민원실 설치와 장애인 쉼터 조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김경진 (영등2동‧삼성동)의원은 17일 열린 제212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의를 통해, 부송동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장애인 및 취약계층들이 거리가 먼 행정기관과 장애인 쉼터 부재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성동은 익산시 인구대비 약 11%에 해당하는 32,500여 주민(12,500여 세대)이 거주하고 있으며 관내 읍면동 중에서도 모현동(4만여명) 다음으로 인구수가 많다.
32,500여 인구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3,193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주공 1.2.3단지는 3,600여 세대에 약 6,0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급자 및 차상위자가 1,677명, 노인층 901명, 장애인 877명으로 생활여건이나 경제적 여건이 익산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공 1.2.3단지의 취약계층과 노약자들이 약1km 거리에 위치한 삼성동주민센터를 이용하면서 왕복 약 2시간이상을 들이는 등 행정기관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전동차로 이동하는 장애인의 경우, 전용차로가 없어 이들 대부분이 6차선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항상 사고의 위험에까지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 및 노약자 입장에서 애로를 상담하고, 민원서류 발급 등 민원업무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처리해 주는 이동민원실 설치가 절실하다는 게 김 의원의 요구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애로나 가슴아픈 하소연을 직접 촬영‧편집한 영상을 시정질의장에서 상영하는 열의를 선보이며 이동민원실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동민원실은 법령뿐만 아니라, 시 조례나 규칙, 그리고 훈령에 아무런 제약 없이 오직 시장님의 따뜻한 마음 하나면 지금 당장이라도 설치가 가능하다”며 “집행부에서는 사무실임차와 인력운영문제를 먼저 제기할지 모르지만, 어려운 시민을 위한다면 인근의 빈 공간을 임차하고 삼성동 공무원 1~2명만 배치한다면 그리 많지 않은 예산으로 수많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숙원이 해결 될 것이다”고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이 지역 장애인을 위한 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부송1단지 경로당의 경우 협소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불편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장애인들만의 쉼터 조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금년 여름 폭염속에서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조차 사용할 경제적 여력이 없는 많은 장애인들이 전동차에 앉아 어렵고 힘들게 여름을 보냈다”며 “기존 경로당에도 장애인의 전동차를 보관할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용하려면 타인의 도움 받아야 하기에 이용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장애인쉼터 설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태부족한 부송동지역 주차장 문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현재 한국토지자산공사가 입주하고 있는 4층 규모의 주차빌딩(90여대)을 임차해 공영주차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