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원 마선거구에 출마한 이종현 민주평화당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31일 당선되면 임기동안 받게 되는 세비(의정활동비)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전격 공약했다.
의정비 기부 공약은 무엇보다 정치를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효과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후보(낭산‧망성‧여산‧금마‧왕궁‧춘포‧삼기)는 31일 오전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임기 4년 동안의 의정비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기부약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원 1인에게 매월 310만 9천330원씩 4년간 지급되는 1억4천954만6천400원을 기부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익산시의원들에게는 조례에 의해 매월 110만원씩 정액지급 되고 있는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과 매월 200만9천330원씩 지급되는 월정수당(2천418만6천600원)을 합한 3천738만6천600원이 년간 의정비로 지급되며, 의원 1인에게 4년간 1억4천954만6천400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를 의회 전체로 보면, 익산시의원 25명에게 1년간 들어가는 의정비 예산은 9억3천466만5000원에 이르며 임기 4년 동안의 의정비는 37억3천8백66만 원에 달한다.
이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돼 매월 지급받게 될 의정활동비 전액을 지역주민 복지를 위해 기부하겠다”며 “기부 방법은 선관위 등에 질의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년 동안 건설업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나름대로 봉사하며 살아왔다”며 “시의원은 시민과 주민을 위해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고,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라는 판단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