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막을 올리면서 익산시장 후보 2명을 비롯해 전북도의원 후보 11명, 익산시의원 후보 50명 등 총 63명의 익산지역 후보들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등 여야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각 선거 캠프별로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민주당 vs 평화당 ‘혈전’
익산지역 선거전은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과 평화당 후보 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익산 시장과 중앙당 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익산시 정권’을 수성하기 위해 일전을 벼르고 있고, 민주당은 중앙에 포진된 익산출신 인사들과 연계한 공조 전략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는 익산시장 선거. 맞대결을 펼치게 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와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 간에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불꽃 튀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2년으론 부족하다’는 정헌율 시장을 재신임 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 바람에 편승한 김영배 후보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몇 차례 실시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총선 구도와도 직결돼 있어 민주당과 평화당은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의 중량급 정치인들을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기영 세무사와 평화당 박노엽 종로엠스쿨학원장, 무소속 손문선 전 익산시의원, 민중당 이현숙 비례대표 도의원 등이 4자 대결을 펼치는 익산 제 3선거구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익산시의원 선거에서는 2자리를 놓고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나선거구를 비롯 3자리를 놓고 8명이 일전을 치르는 마선거구, 3자리를 놓고 7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선거구, 3자리를 놓고 현역 4명을 포함한 6명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사선거구 등에서 불꽃 튀는 혈전이 예상된다.
저조한 투표율 ‘우려’
문제는, 풀뿌리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속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와 북미정상회담 개최 예정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대형 이슈에 파묻히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 중 지역경제 발전과 균형발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 등 정책과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역대 익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 당시에는 53%를 기록했으며,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 때는 60.2%의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