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반팔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산들바람은 살랑이고, 오색 빛 화사한 꽃봉오리는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바로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운동하기 딱 좋은 이 계절, 공원으로 나가 추위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껴보자.
#. 체육공원에서 축구한판.
익산시 어디에 살든 상관없다. 체육공원이 관내 권역마다 있고, 도심 곳곳에는 근린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익산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금마 축구공원을 비롯한 총 5개의 체육공원에는 모두 축구장과 풋살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익산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축구장, 풋살 경기장 등 주요 체육시설 이용시간을 아침5시부터 밤11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어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 및 동호인들이 한층 여유로워진 시간에 야간운동을 즐기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권역별 체육공원의 주요시설로는 중앙체육공원에 다목적구장과 농구장, 테니스장이 조성되어 있고, 배산체육공원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이 마련되어 있다. 도심 밀집지역에 위치한 영등시민공원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영등도서관이 있어 시민들의 여가활용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수도산체육공원에는 배드민턴장과 족구장이 잘 조성되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운동하며 건강을 챙기기에 충분하다
#. 서동공원에서 자전거 한바퀴
서동공원은 한반도를 쏙 빼닮아 ‘지도연못’이라고도 불리는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다. 넓은 잔디광장을 비롯한 미륵광장, 수변광장, 야외무대에 철쭉과 왕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고 공원의 구석구석을 돌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조각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서동공원은 서동선화와 무왕 그리고 12지 신상 등 약 68점의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전망대를 비롯한 각종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주말이면 도시락을 들고 소풍 나온 가족부터 손을 꼭 잡고 걸어 다니는 연인들,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고 신나게 달리는 아이들까지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018 서동축제」가 5월4일부터 5월6일까지 서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내권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와 백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서동공원이 서동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더해준다.
#. 낮보다는 밤! 달밤에 체조 한 시간.
익산시내 곳곳에 조성된 크고 작은 도심 공원은 제 각각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민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화합과 시민의 문화적 감성까지 채워준다. 태양이 지구 반대편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저녁, 치열한 하루를 살아낸 사람들은 하루 끝의 여운을 달래려 삼삼오오 공원으로 모여든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단상위에서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익숙한 듯 하나둘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는다. 몇 년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이런저런 동작에 노련함을 보이는 아주머니,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지 동작이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따라하는 학생도 눈에 띈다. 단상 위에서 동작을 이끄는 강사의 힘찬 구령소리와 흐릿한 어둠이 시민들의 몸짓에 자신감을 돋운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영등시민공원, 학교 등 관내 19개소에서 주5일 ‘생활체육 광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