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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 ‘원광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

유럽 최초로 독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부지 제공, 공익사업 헌신

등록일 2018년03월29일 14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계 물(水) 재단 및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 헤리베르트 비르트(80) 이사장이 원광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는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을 29일 교내 학생지원관 6층 첨단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1938년 독일에서 태어난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은 1957년 고교 졸업 후 작사가로 활동한데 이어 경영전문대를 거쳐 22세에 독일 최연소 특수 건설회사를 세웠으며,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먹고 입고 자는 것을 노동자들과 함께하면서 불량건축물 제로화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해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50세에 겪은 암 투병을 계기로 ‘공수래공수거’ 실천을 위하여 건강을 되찾은 후 1986년 모든 것을 청산해 ‘세계를 위한 물 재단’을 설립하고, 세계 각지의 물 부족국가에서 수십 건의 수도 및 우물 시설과 저수지 개선사업 등 약 6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완료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물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히말라야 식물 3,500여 종과 아시아 14개국의 꽃과 나무 1,500여 종을 비롯해 갖가지 불상으로 꾸며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인 소유 야외 정원인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을 독일 남부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에 설립해 연간 6만여 명의 입장료 수익 전액을 물 지원 사업에 사용하고, 네팔 지진피해 지원과 카트만두 종합병원 재건축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도록 공원 부지를 제공해 일본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원광대는 어려운 이웃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이 몽골, 네팔, 아프리카 등지에서 원불교와 함께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세상의 행복을 위해 전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는 등 성공한 건설 사업가로서 공익사업을 통해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광대 건학정신 실천의 귀감이 되었음을 높이 평가해 명예 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김도종 총장은 “헤리베르트 비르트 박사님은 세계 공익사업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연방정부로부터 부부가 동시에 국민 최고 훈장을 받는 등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셨고, 세계 평화를 위해 세운 평화의 소녀상 ‘순이’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신 있게 지켜내신 분”이라며, “오늘 원광대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계기로 헤리베르트 비르트 박사님과 원불교, 그리고 원광대와의 인연이 더 크고 뜻깊은 고리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광스러운 원광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헤리베르트 비르트 박사는 학위수득사를 통해 “제 삶에 있어 큰 행운을 가진 저는 남보다 더 많은 행운을 저보다 덜 가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가장 빈곤한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하게 됐다”며, “제 삶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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