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2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안철수 바람에 힘입어 익산시장에 당선됐지만, 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자 결국 탈당을 선택한 것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익산시청 출입기자들에게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호남의 민의와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당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 시민의 뜻과 맞지 않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민주평화당 입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탈당 배경에 대해 “2016년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국민의당이 일방적인 통합 추진으로 호남의 민심을 저버렸다”며 “민주적 절차 없는 무리한 통합강행은 소통의 부재이자 안철수 전 대표의 독선이자 호남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바른미해당의 당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빛정책’이 빠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보수대야합’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시장은 2016년 4월 13일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8대 익산시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