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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간부 임용에 인색한 익산시 ‘여성친화도시 헛구호’

한동연 의원 5분 발언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 고작 11.4%’‥임용 확대 ‘촉구’

등록일 2017년12월21일 17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 제1호 여성가족친화도시인 익산시의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이 전체 5급 이상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여성친화의 성지 같은 도시가 정작 5급 이상 여성관리직 임용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익산시의회 한동연 의원은 21일 열린 제206회 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인사권자인 정헌율 시장에게 여성 간부공무원 임용 확대를 공식 촉구했다.

 

한 의원이 조사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말 기준 106,012명으로 전체 자치단체 공무원의 34.9%이며, 5급이상 여성간부공무원은 2,775명으로 1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초자치단체의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은 서울 영등포구가 33.3%로 유일하게 30%를 넘었으며, 서울 중구 28.6%, 서울 노원구 26.1%로 높게 분포됐다.

 

전북지역의 경우에는 임실이 23.5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전주 19.4%, 완주 11.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익산시의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은 11.4%로, 전체 간부공무원 10명중 1명꼴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익산시 여성공무원의 진출이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익산시 각 직급 공무원 중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보면 9급 62.4%, 8급 54%, 7급 42.7%, 6급 39.9%, 5급 13.8%로 나타났다.

 

익산시 여성공무원의 수가 전체 공무원의 절반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4급에 해당하는 국장급 여성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여성친화의 성지 같은 도시가 정작 여성 관리자 임용에 인색하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행복한 여성가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채택한 정헌율 시장과의 공약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익산시가 여성가족친화도시로써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성차별 없는 보직부여 등 양성 평등한 인사관리, 여성공무원 경력개발 기회 부여 등으로 공직부문의 여성 간부공무원 임용 확대에 적극 노력해야한다는 주문이다.

 

한동연 의원은 “익산시가 여성공무원의 수가 절반에 육박한 시대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여성 간부공무원의 비율을 높여가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하루속히 수립해야한다”며 “우선, 여성이 의사결정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지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정책 부서에 역량 있는 여성공무원을 적극 배치하고, 성과에 따른 인사 반영으로 5급 이상 관리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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