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전문가에게 묻고 토론하는 시민토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익산역 개나실에서 열린 이번 시민토크에는 시민 30여명이 2시간 30분 동안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SNS를 통해서도 생방송 됐다.
이날 시민토크는 ‘임형택과 함께하는 11월포럼’이 지난 10월에 이어 진행한 것으로 ‘익산 환경문제 여성들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악취 문제 및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월에는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느끼는 점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11월에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 3명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공언 교수는 ‘익산 악취, 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발표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시민들의 악취민원 분포 및 특성을 분석하여 설명하는 한편, 미세먼지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김세훈 박사는 ‘악취민원 해소를 위한 악취저감 로드맵’을 발표하고 악취배출업체를 조사하면서 느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향후 업체, 행정, 시민들의 소통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악취의 특성 및 적정 관리방안’을 발표한 박비오 박사는 그동안 600여개 업체 기술진단, 컨설팅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특히 완주군이 예산을 지원하여 산업단지 업체별 성분조사, 시설개선으로 50%정도 악취저감을 이뤄낸 사례를 소개했다.
3명의 전문가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개시와 질문이 이어졌다.
모현동에 사는 30대 주부는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카페 회원들은 모두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가지고 있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익산시가 측정기계 등가성평가를 통해 기계를 점검하고 나면 측정 수치가 낮게 나오고 있다”면서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50대 남성은 “업체들이 가동하는 이상 냄새가 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악취가 피해를 줄 것 같으면 미리 시민들에게 예보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11월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미세먼지, 악취, 낭산 폐석산 불법매립, 함라 장점마을 집단 암발병 등 환경문제는 익산이 살기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핵심 과제”라고 설명하면서 “정치, 행정, 기업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환경문제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