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로 익산시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미세먼지 환경정책을 적극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최영규(익산4) 의원은 지난 8일 “해마다 반복되는 전국 최고수준의 미세먼지, 폐기물 불법매립과 오염, 집단 암 발생 장점마을 등의 환경 문제로 익산시민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익산 대기오염 측정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모든 측정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법적 기준인 연간 평균치 50마이크로그램(㎍/㎥)를 초과했고, 오염도는 도내 최고로 나타난 것.
군산시 신풍동 44(㎍/㎥)과 개정동 4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남중동 58(㎍/㎥), 팔봉동 58(㎍/㎥), 모현동 57(㎍/㎥) 등 모든 지역에서 법적 기준치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다.
특히, 3월에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모두 군산과 전주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
최영규 의원은 “미세먼지는 암유발 등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지난 2013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면서 “초미세먼지의 경우 입자의 크기가 더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 깊숙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영향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시민사회단체가 익산시 환경 현안과 정책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분석한 결과를 두고“익산시의 74.8%의 시민, 20대 90.7%가 미세먼지와 악취 등의 환경 문제로 타 지역 이주 고민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도내 환경 현안의 대응과 역할에 대해 응답자의 87.2%가 불만족, 91.3%는 환경 문제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최근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가 10년 넘도록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악취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최영규 의원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책수립이 필요하며, 미세먼지 입자 실측을 통해 국외와 국내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을 정량화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풍향, 풍속 등의 기상조건과 밀접하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해석을 위해 전북농업기술원 방재기상관측 장비인 무인 기상관측 장비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는 미세먼지 실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정확한 분석이 이뤄질 경우 주요 배출원에 대한 인벤토리 구축이 가능해 지역에 맞는 대책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영규 의원은 “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삶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즉 환경문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구감소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환경문제 해결이 인구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환경문제 해결 의지와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