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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재선 도전’ vs 민주당 ‘경선전쟁’‥추석 민심은?

익산시장 선거, 자천타천 9명 물망‥익산출신 중앙정치권 ‘역량’주목

등록일 2017년10월01일 18시0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역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판세를 가늠할 추석 민심 흐름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익산시장 선거는 차기 총선의 명운이 걸려있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각 당의 공천장을 누가 받을 지와 익산출신 중앙 정치권의 역할과 역량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차기 익산시장 선거를 향해 뛰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국민의당 3명과 민주당 6명 등 9명 정도.

민주당은 현역 도의원 4명 중 3명이 출마하는 등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민주당 주자로는 김대중(45)김영배(63)황현 현직 도의원과 익산경찰서장을 지낸 김성중(55) 전 서장, 전완수(51) 변호사, 정현욱(60) 원광대 교수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시민들과의 스킨쉽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출마 주자들은 본선 대결에 앞서 치러야 하는 경선전을 위해 당원 모집과 조직 정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후보 기근으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정헌율(60) 현 시장이 독주하는 상황이다.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정 시장이 시정을 운영한 지 16개월여밖에 안된데다 현직으로서 탄탄한 조직력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경선 도전자가 쉽게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국민의당에선 정 시장 외에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도전자가 없으며, 배승철(66)·김연근(56) 전 도의원 등 정도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정작 내년 선거와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칫 국민의당은 경선 없이 시장후보를 결정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지지층이 약한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도 시장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차기 익산시장 선거는 국민의당 소속 현역 시장인 정헌율 후보와 민주당 경선 승자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최근 선거에서 오락가락했던 익산 민심이 이번에는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 여부다.

지난해 총선과 함께 실시된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던 익산 민심이 올해 대선에서는 민주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기 때문.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쪽으로 기운 지난 대선 결과가 내년 익산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상 상대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현직 시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익산지역을 기반으로 둔 중앙의 중량급 정치인들 간의 지원사격 대결도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익산시장 선거 결과는 단순히 후보간 대결을 넘어 차기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를 염두한 중앙정치권 인사들의 총력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지난 대선 승리를 이끈 뒤 집권여당 사무총장이 된 이춘석 의원은 이 기세를 몰아 익산 정치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총선에서 익산을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차기 총선 포석을 위해서라도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조배숙의원도 익산시 정권 재창출이 차기 총선 승리의 지름길인 만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빼앗긴 지역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4선 역량의 정치력과 조직력을 총동원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익산시장 후보군은 물론 익산출신 중앙정치권도 이번 추석연휴기간의 민심 흐름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선거 판세를 좌우 할 것으로 보고, 한가위 밥상 민심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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