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음식물류폐기물 위수탁 처리업체인 ㈜평안엔비텍에 대한 호주의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인수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평안엔비텍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맥쿼리는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악취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초기투자 40억 등 130억 원대의 장·단기 투자계획까지 세우는 등 익산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업 인수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익산시 음식물류폐기물 위수탁 처리업체인 (주)평안엔비텍 전경

맥쿼리 ‘영업양수 제반절차’ 본격화

21일 익산시‧평안엔비텍에 따르면 익산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업체인 ㈜평안엔비텍과 호주의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캐피탈의 자회사인 '리클린 홀딩스'는 지난 5월초 영업양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양해각서 체결이후 6월에는 맥커리측 고위 임직원들이 평안엔비텍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해 현지실사를 벌인데 이어 6월말에는 익산시 관계자들을 만나 제반 계약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7월부터는 시공사와 감리사 관계자들이 익산에 며칠씩 상주하며 향후 투자계획에 따른 기술적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맥쿼리캐피탈은 평안엔비텍을 인수할 경우 기존 사업장에 악취방지시설 등 초기투자 40억 원과 장기투자 92억 원 등 총 132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맥쿼리는 추가 투자의 최우선 과제로 동산동, 금강동 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악취 문제 해결을 꼽고 있다.

시·주민 악취 문제 해결 ‘기대감 높아’

이 같은 맥쿼리의 평안엔비텍 인수계획에 대해 익산시는 사인 간의 거래라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이 지역 고질민원인 악취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수년 동안 악취 고통에 시달렸던 동산동과 금강동 일대 주민들도 마찬가지, 악취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인수라면 환영할 일이다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이처럼 맥쿼리는 익산시 음식폐기물 처리업 전반에 대한 분석과 현지실사, 추가 투자계획 등 인수를 위한 제반사항 검토에 박차를 가하며 현 위수탁업체인 평안엔비텍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안엔비텍이 보유하고 있는 음식물류폐기물에 대한 우수재활용인증(GR)도 퇴비화를 계획하고 있는 맥쿼리 입장에선 인수의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반면 평안엔비텍측은 매각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자체 운영계획에 따른 시설투자업무를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등 비교적 신중한 모습이다.

익산음식물처리장 인수나선 맥쿼리는?

맥쿼리는 폐기물처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주회사격인 ‘리클린 홀딩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서울시 송파구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업체인 ‘리클린’과 경기도 이천시 음식물류폐기물업체인 ‘엠이천’을 인수·운영하고 있다.

맥쿼리는 서울 송파구 음식물류폐기물 위수탁 처리업체인 리클린을 인수하면서 송파구와 △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기존 경영진과의 일정 기간 공동 경영, △ 근로자 전원 고용 승계, △ 실질협약서 준수, △ 송파구와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공동 사용, △ 매년 송파구 사회배려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등에 합의했다.

맥쿼리는 리클린의 인수 후 관련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음식물류폐기물처리의 핵심 부분인 폐수처리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폐수처리설비 및 악취방지에 2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속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맥쿼리가 경기도 이천에서 운영 중인 음식물류폐기물업체인 엠이천은 이천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폐기물 전량을 처리하여 퇴비를 생산하는 등 지자체의 음식물류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및 자원화에 기여하는 한편 이전 사업자 운영 시 발생했던 악취 민원을 해소하는 등 환경문제 개선에 노력하여 모범시설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