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석불사에 봉안된 백제시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원형 복원을 위한 연구작업이 시작됐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복원고증 연구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가 19일 오후 시청 홍보관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문명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관련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해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불두 복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삼기면 석불사에 봉안되어 있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불두의 원형모습을 찾기 위한 연구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불상의 불두는 정확한 고증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잡하게 복원되어 있어, 불상이 지니고 있는 본연의 가치를 나타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올해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례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에 적합한 불두복원안과 안정적인 보존환경 조성방안 등을 제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서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가치를 회복함과 더불어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거대한 불신에 광배와 대좌를 갖춘 현존 최대 규모의 백제 불상이다. 대좌의 모습과 광배에 새겨진 무늬, 발굴조사에서 나온 창건 당시의 자료를 살펴볼 때 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실된 불상의 머리는 최근에 만들어 조합한 것이다.
불상의 조각 기법은 옷자락이 어깨를 감싸고 사각형 대좌의 윗면과 옆면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장대하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문양이 조화를 이룬 불상 조각 기법은 백제인의 미의식과 백제불상 연구의 중요 자료로서 부여 군수리사지 석조여래좌상이나 청양 출토 도제불상대좌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