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소연호 전 익산시농민회장, 2번 박기배 전 익산군산축협 상임이사, 3번 전형찬 전 삼기농협 이사 (좌에서 우로, 기호 순)
익산 삼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3파전으로 오는 14일 치러지는 가운데 삼기농협 조합원들의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임 故 정세환 조합장 중도 사퇴로 인한 삼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저온저장고 B동에서 치러진다.
선거운동 기간은 이달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이고,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은 1천 56명이며, 새 조합장 임기는 전임 조합장의 잔여 임기인 2019년 3월까지다.
3명 입후보 '치열한 각축전'
삼기농협 보선과 관련해 익산선관위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소연호(62) 전 익산시농민회장, 박기배(58) 전 익산군산축협 상임이사, 전형찬(59) 전 삼기농협 이사 (기호 순)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기호 1번 소연호 후보는 30년 넘게 카톨릭농민회부터 익산시농민회에 이르기까지 활동해 온 농민운동가다. 1980년대 중반부터 뜻있는 젊은 농업인들과 함께 삼기농민회 전신인 삼기농우회를 결성했으며 제7대 익산시농민회장을 역임했다. 학력은 황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농업개발대학원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기호 2번 박기배 후보는 3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익산군산축협에서 근무한 이른바 축협맨이다. 그간 익군축협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장점이다. 전북산업대학교(현 호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익산군산축협 상임이사와 삼기면 체육회장을 역임했다.
기호 3번 전형찬 후보는 42년간 삼기농협에서 근무하고 정년퇴임했다. 18살이란 이른 나이에 삼기농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다녔으며, 수년간의 입양전도사 활동을 통해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특별한 이력이 있다. 삼기농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입양홍보회 본부이사를 맡고 있다.
관건은 “정서·사회적 관계”
이 처럼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조합장으로서의 자격과 역량 평가에 앞서 구성원 간 정서적‧사회적 친분 관계를 중시하는 지역 선거 특성 상 이를 잘 활용하는 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기농협의 한 조합원은 “후보 간 역량 검증과 조직 결집도 중요하지만, 지역 정서상 평소 인간 관계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경영의 투명성과 내실화를 기할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선택을 받지않을가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