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
하지만 매년 등록되는 자동차의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00만대를 넘어섰고, 2016년 말 기준 2,103만 대를 돌파해 매년 약3%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고유가’로 기름 값은 오르고, 에너지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전 직원이 동참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익산시 대중교통 현황
현재 익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은 크게 버스와 택시, 두 종류가 있다. 3개의 버스운송회사가 107개 노선에 161대의 버스를 투입해 시민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 택시는 14개 법인에서 600여 대, 개인택시 1,000여 대가 운행 중이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콜택시 19대 등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두 개의 콜택시 회사가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추진 배경
집집마다 자가용이 늘어나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그리고 전동 킥보드와 같은 신개념 운송수단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중교통 사용빈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익산시의 시내버스 이용객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연간 15,417,096명(일일평균 43,238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2015년 14,337,460명(일일평균 39,280명), 2016년 14,235,834명(일일평균 39,002명)으로 3년 새 이용객 수가 8% 가량 급격히 감소했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 수요의 감소는 지역 운송업계의 경영난을 심화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시민들의 삶에도 어려움을 준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지역운송업체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전북 최초 ‘업무용 택시’ 도입!
익산시는 오는 7월부터 공무 수행을 위한 출장이 필요할 경우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 시청 직원들은 출장 시 콜택시를 호출하여 목적지로 이동하고 미리 발급받은 교통카드로 이용요금을 결제한 후 관련부서에 제출해 이용요금을 결제하게 된다.
이는 전라북도 내 14개 시‧군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이며 시는 이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규정을 마련하고 2천 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매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각 부서 관용차량의 이용 감축과 예산 절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그 이용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익산시에 앞서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울산 동구의 사례에서 보면 매년 관용차 운행을 위해 투입되었어야 할 약1,600만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었고, 관용차량 운행에 들어가야 할 예산이 지역경제에 흘러가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이 있었다는 평이었다.
‘대중교통 이용의 날’ 운영
익산시는 오는 6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운영한다. 각 부서별로 실정에 맞게 한 달에 하루 이상을 지정해 부서원 모두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출‧퇴근을 실시한다. 익산시는 시청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직원들에게 어느정도 정착되면, 지역 내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의 날 지정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익산시는 대중교통 이용 방안들이 시청주변 교통환경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청 주변은 여러 기관이 운집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차량들로 교통혼잡을 유발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청주변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소시켜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용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힘겨운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익산시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운송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