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MOU체결 당시 전북도 행정부지사였던 정헌율 익산시장과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MOU 조사특위가 당시 사건과 관련한 조사 장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 새만금 MOU 의혹과 관련해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라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MOU 조사특위의 도의회 출석조사 요구를 거부하며 조사장소를 익산시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선 것.
정 시장은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MOU 조사특위가 6월 2일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한 것에 대해, 조사특위가 익산시청으로 방문해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정 시장은 도의회 출석 조사 어려움의 명분으로 현재 익산시장으로 재직 중에 있어 국가예산확보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 중에 있다는 점과 시의회 회기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조사 장소를 익산시청 시장실이나 회의실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에 대한 결과를 ‘5월30일까지 통보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조사특위는 정 시장의 출석조사 거부를 의회 경시로까지 보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 새만금 MOU 무산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 조사위원들을 오라고 하는 것은 도의회와 특위를 경시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도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것.
조사특위는 “정 시장이 행정부시자 시절 삼성 새만금 MOU가 있었고 그것이 LH 경남 이전으로 악화된 전북지역 민심 무마용으로 추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관련 당사자가 의회에 직접 나와 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답해야 하는 게 도리다”며, “조사 장소를 핑계로 도의회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자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