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탑마루 수박이 지난 18일 용동면 오주석(58세)농가의 첫 수확을 시작으로 작년보다 3일 빨리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고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밝혔다.
이번에 출하되는 수박은 지난해 12월말 또는 올해 1월 초에 비닐하우스에 정식한 1기작 수박으로 익산시가 전라북도 지역에서 제일 먼저 출하되고 이어 정읍, 고창, 진안 순으로 출하된다.
저온기 수박 재배는 시설 내 온도관리가 매우 중요해 3중 하우스에 속터널 설치, 보온덮개 활용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수박 조기 출하를 가능하게 한 것은 익산시가 오랫동안 농가의 애로사항인 저온기 착과율 향상 문제, 품질향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박재배농가에 지속적으로 전열선 및 자동온도 조절기, 보온덮개, 토양개량제 등을 보급한 결과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은 시설수박 조기재배 시 전열선으로 가온했을 경우 착과일수 2.5일 단축, 착과율 3.8% 향상, 저온피해 4.1%, 지온 2℃ 상승 등으로 수량이 증수되고 품질이 향상된다고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그동안 익산시는 수박명품화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전열선 및 자동온도 조절장치 315동, 보온덮개 피복 233동, 자동개폐기 1,200대, 토양개량제, 토양환경측정장치, 수박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또한 명품수박학교를 운영하여 수박재배 기술교육, 토양 및 양분관리, 현장 컨설팅을 통해 탐마루 수박 품질 고급화와 명품화에 기여하였다.
탑마루 수박은 비파기 당도선별을 통해 당도 12브릭스(Brix) 이상 상품과만 엄선하여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로 출하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수박을 첫 출하한 오주석 농가는 “올해 처음으로 전열선과 보온덮개를 사용하여 가온하였는데 수박의 상품성이 좋아졌고 수량이 작년보다 15%정도 증대되었다”며 “내년에는 출하를 며칠 더 앞당겨 농가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월 7일 용안 윤범열(63세) 농가 포장에서 관내 시설수박 재배농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수박 저온기 착과율 향상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하고 전열선 가온에 대한 참여농가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수박 품질이 좋고 수량성이 10~15% 증가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안, 망성, 용동 등 익산 관내에서 재배되는 시설수박은 185ha로 연 2기작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280억원 정도로 농가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