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꼬마 화가 박서연(10)양이 18일 오전 익산시청을 찾아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레 그린 정헌율 시장의 인물화를 선물했다.
서연 양은 이날 지난 주 스마트폰을 보며 그린 정 시장의 인물화 1점과 새롭게 그린 그림 1점 등 총 2점을 정헌율 시장에게 전달해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서연 양이 색연필로 쓱쓱 그려낸 인물화는 누가 봐도 정헌율 시장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게 인물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이날 정 시장은 꼬마 화가의 그림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6살부터 그림을 그려 온 서연 양은 지난달 영등시민공원에서 열린 '춘(春)추는 프리마켓'에 참여하기 위해 인물화를 시작했다. 프리마켓에 나와 시민들의 얼굴을 그려 높은 호응을 얻자 그 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스티브잡스, 배우 등 많은 유명인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익산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서연 양의 아빠 박송해(36)씨가 스마트폰에서 찾아준 정헌율 시장의 얼굴을 그리게 됐다.
이날 서연 양과 함께 온 아빠 박송해씨는 "학교 교육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이가 관심 있어 하고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서연이가 꼭 화가가 아니더라도 마음껏 꿈을 펼치고, 이번 프리마켓에서와 같이 재능을 기부하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바르고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서연 양의 정성이 담긴 그림 선물은 지금까지 받은 어떠한 선물보다 감동적이다. 앞으로 재능을 살려 화가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연이와 같은 재능 있는 친구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익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