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읍
"이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함열읍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우리는 과거 쓰레기 때문에 고통을 당할 만큼 당했고, 만약 익산시가 합열읍이나 함열읍과 연접한 지역에 매립장을 설치한다면 9천여명의 주민들이 전부 다른지역으로 이주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김동근(함열읍 과동, 65세) 함열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은 3년 전 용안매립장이 설치된 이래 악취 등 이루말 할 수 없는 환경오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해 왔고, 용안매립장의 매립기간 연장과정에서 익산시와 마찰을 겪으면서 매립장에 대해 노이로제가 걸려있다."고 주민들의 정서를 전했다.
그는 특히, "익산시가 최근 함열읍 폐석산업체인 익산산업사의 사설쓰레기매립장 사업계획서(207만톤 매립규모)를 접수받았다가 반려한지 3일만에 다시 접수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며 "우리 함열읍 전 주민들은 이같은 행태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15일까지 주민 전체의견을 모아 익산시장을 면담 한 뒤, 주민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주민전체가 참여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한다는 게 각 지역과 사회단체 대표자들의 잠정합의이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익산산업사가 제출한 폐석산 사설매립장 입지후보지인 함열읍 술산리 5개마을은 낭산면 석천리와 연접해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 매립장을 설치한다는 것은 주민들로부터 생활권을 앗아가는 폭력행위이다"고 지적했다.
낭산면
낭산면 폐석산 사설매립장설치 반대대책위 위원장(이덕환, 낭산면 석천리,73세)은 "업자들이 폐석산 사설매립장 허가를 받기위해 주민들에게 수백만원씩 살포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주민들간에 반목이 심각하다"면서 "최근에는 폐석산 사설매립장 유치에 동의해 준 주민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이덕환 위원장은 또, "낭산면 석천리 일대 주민들은 지하수에 의존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폐석산에 쓰레기를 묻으면 농경지 일대와 식수가 오염될텐데 누가 책임일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폐석산 사설매립장 허가를 반대한다는 진정서를 익산시에 접수했으나, 청소과에서 민원을 접수받았다는 연락만 왔을 뿐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덕환위원장은 또,"익산시 행정권의 수장인 이한수 시장이 현지에 나와 사설매립장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해 금품이 살포되어 지역이 산산조각났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고 폐석산 사설매립장을 허가해 준다면 모든 주민들이 결속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활동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주민을 비켜선 법익
난데없이 출현한 폐석산 사설매립장이 익산시를 일대 혼란에 빠뜨리고있다. 절차상 하자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밀실행정이 민-관 갈등을 심화시키고있다. 이대로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자치단체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치달을 공산이 높다. 소통뉴스는 폐석산 사설매립장과 관련된 문제와 주민들의 정서, 대안을 살펴 본다.<편집자 주>
가- 주민정서
나- 하자(瑕疵)
다- 각종의혹
라-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