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기초생활과 의료급여 사례관리사 한미경(48), 김민주(31)씨가 지난 2월20일 익산의 모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한미경, 김민주 씨는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에 막 들어선 순간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진 모(80)씨 할아버지는 떡을 먹다 목에 걸려 심폐정지가 된 상태였다. 이미 할아버지의 얼굴은 짙은 파랑색을 띄웠고 숨이 정지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펴본 두 의료급여 사례관리사들은 빠르면서도 차분하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옷을 벗기고 얼굴을 옆으로 돌려 주변에 있던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빼내면서 등 뒤에서 안고 명치끝을 잡아당기는 등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했다.
잠시 후 할아버지의 짙푸른 얼굴색이 변하면서 호흡이 미약하게 돌아오는 순간 119 구급대가 빠르게 출동해 긴급했던 상황은 끝이 났다.
119구급대원은 “의료급여 사례관리사들이 환자의 골든타임 3분 안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급 처지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가족은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잘 해 주어서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쓰러져 있는 분을 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무사해 다행이다. 이런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주저 없이 나설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