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월 11일 오후 7시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
‘하루키, 미야자키하야오를 만나다’ 공연은 출간되는 책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거대한 애니메이션 문화를 일구어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세계를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실내악으로 꾸며진 시즌 1의 매진에 힘입어 지휘자 안두현의 친절한 해설과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의 연주,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해진 시즌 2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전후(戰後)세대인 두 거장이 잃어버린 시대에서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작품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두 사람의 작품 속에서 이끌어내는 분위기와 감성을 더욱 특별하게 연출 했다.
1부는 하루키의 문학에서 빠질 수 없는 클래식 음악으로 그 문을 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술세계와 그의 소설 속에서 언급된 클래식 음악들을 들어보며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하루키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등 하루키가 소설 속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음악적 장치를 막연히 글로만 느끼던 관객들에게 직접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2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색채를 품은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반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함께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미아자키 하야오의 인생과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 공주>, <이웃집 토토로>등의 메인 테마곡들이 연주되며, 이 환상적인 콤비의 작품에서 음악이 어떻게 가장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 내는지를 알아보고, 관객들은 ‘스토리’가 아닌 ‘음악’으로 마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문의는 063-859-325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