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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후폭풍, 축산업계 ‘직격탄’

육가공업체 ㈜축림 한우 홍콩수출 ‘중단’

등록일 2017년02월08일 19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한우 해외 수출이 중단되는 등 국내 축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악의 AI 사태로 닭고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한우 역시 지난 6일 구제역 발생 확정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홍콩으로의 수출이 중단됐다.

8일 익산 소재 육가공업체 ㈜축림은 홍콩으로의 한우수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수출을 재개한지 약 보름 만이다.

홍콩은 구제역이 발병하면 1년간 모든 우제류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가공업체 수출 규제는 발병 지역 광역자치단체 범위로 정해진다.

축림의 수출 중단은 두번째다. 지난해 1월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한우수입이 1년간 금지됐다가 불과 보름 전에 수출이 재개됐지만 구제역이 또 다시 발생, 발목을 잡았다.

2015년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홍콩시장을 개척한 축림은 시장개척 당시만 해도 전북은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었다.

하지만 수출길이 열린 지 한 달 만에 김제와 고창에서 돼지 구제역이 처음 발병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한우는 구제역과 무관했지만 홍콩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전 축종의 수입이 전면 금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이 업체의 손실은 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인데, 지난해도 연말까지 홍콩수입회사들과 전북산 한우고기 60t을 수출키로 계약했지만 2t만 납품된 뒤 수출이 중단되면서 40억여 원의 손실을 입었다.

구제역 후폭풍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산 쇠고기 수출 가능 지역은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 뿐이어서 홍콩은 한우 수출의 99%를 차지하는 주요 쇠고기 수출국가다. 한국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콩 등의 경우 별도로 검역조건을 협의해 예외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정 기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축산물은 수출이 가능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다시 중단된 것이다.

한국·홍콩이 합의한 검역조건에는 한국 내 구제역 발생지역 제품은 1년간 수출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어 수출 불가능 지역이 추가될 공산도 크다.

㈜축림 관계자는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회복해 수출하려면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한우농가들이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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