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 빠른 대응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산림병해충 예찰작업을 통해 함열읍 흘산리 임야에서 재선충병 의심 소나무 5주 시료를 채취하여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지난 9월 21일 검경의뢰 한 결과 9월 26일 소나무 3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검경 결과 9월 29일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생현장 주변에 띠를 둘러 통제구역 설정 및 안내 현수막을 게첨하고 긴급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소나무 이동제한 긴급조치 및 고사목 정밀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재선충 확산을 방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4일 익산시 함열읍사무소 회의실에서는 산림청 주관으로 익산인접 지자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연구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긴급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감염이동 역학조사와 방제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산림청, 전라북도와 협의해 조기에 방제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은 자연적 확산보다는 사람에 의한 인위적 원인에 의하여 확산속도가 빨라진다. 시민들은 소나무 반출금지구역 내 고사목 및 벌채목 반출을 금지하고 죽어가는 소나무·해송·잣나무가 발견되면 즉시 산림당국에 신고(전국공통 전화 1588-3249, 익산시 산림공원과 859-5883)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을 보유하고 있는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성충이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잣나무)의 건강한 나무의 수피를 갉아먹을 때 생기는 상처를 통해 재선충이 나무줄기로 침입, 단기간에 증식하여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치료약제가 없는 무서운 병이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병하여 현재 익산 인근 군산시를 비롯 전국 100여 지자체에서 발생되어 주변지자체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으며 익산시도 2007년 함열읍 다송리 23번 국도변 임야에서 최초로 발생하였으나 조기방제가 완료되어 2009년에 산림청으로부터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고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