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인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회장 오석신)와 이리농악은 오는 22일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며, 개관 행사는 양 단체의 축하공연과 현판제막식, 주요시설 관람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뒷풍류’(계면·양청·우조·굿거리)가 연주될 예정이며 많은 내외 귀빈과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익산 모현동 ‘김동문 배드민턴장’ 뒤편에 세워진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은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와 이리농악이 중심이 되어 우리 지역의 전통무형유산을 지키고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4회 정기발표회 '전통음악의 멋' 선사
이에 앞서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는 지난 10일 ‘신동 동사무소 3층 보존회관’에서 제34회 정기발표회를 가졌다.
새로 건립된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으로 이사를 앞두고 치러진 이날 발표회는 줄풍류와 시조 그리고 판소리도 함께 선보여 많은 시민이 ‘향제줄풍류’의 이해와 전통음악의 멋을 느끼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의 이수자와 전수생들이 새롭게 단장한 통합전수관에서 전수활동을 더 활발하게 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1985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83-2호로 지정된 이리향제줄풍류는 조선 초기 불교 의식에 사용되었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옛날에는 각 고장에 줄풍류가 전승되었으나 지금은 이리(지금의 익산)를 비롯하여 정읍·전주·구례 등지에 풍류객이 있어 겨우 향제줄풍류가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이리(익산)에서는 1940년대부터 지방 풍류객들이 풍류회를 가지기 시작하였는데, 1965년 이리 정악원을 설립하고 풍류회가 이어오다가 1970년대에는 이리풍류객 강낙승(姜洛昇)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가졌다. 1985년 이리줄풍류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고(古) 강낙승 선생이 가야금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현재는 명예보유자 김규수 선생이 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거문고·가야금·양금·대금·단소·세피리·해금·장구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되었고, 다스름·본영산·중영산·잔영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잔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타령·군악·계면·양청·우조·굿거리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국가통합전수관 2층(배산실내체육관 뒤)’으로 이전할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는 악기별로 전수생을 항시 모집한다. (문의 전화 063-858-0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