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농업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에 작은 미술관이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6 작은 미술관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익산시가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7,000만원을 확보한 익산시는 이 예산을 활용해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현재 익산문화재단 북쪽 창고 건물(59.5㎡)을 작은 미술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1930년대 지어져 일제시대 농업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다.
위치적으로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문화예술의 거리와 인접하여 있고, 작가의 작품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창작공간 익옥수리조합 레지던시와도 가까워 다양한 창작활동은 물론 시각예술 활동 작품 선정 용이하여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록문화재로서 기존 공간의 원형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지역과 공간에 적합한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여 내년 2월까지 다채로운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로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작은 미술관 조성은 공약사업인 작은 미술관 설치와 부합되어 의미가 자못 크다”며 “구도심의 유휴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작은 미술관 조성 및 운영사업’은 등록미술관, 대안공간, 미술전시실 등이 없거나 또는 이들 문화공간이 주민의 생활권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유휴공간을 작은 미술관으로 조성하여 일상생활 속 시각예술 체험을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