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명저 추천도서로 한강 저자의 ‘채식주의자’를 선정했다.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폭력에 대한 거부와 혐오 그리고 죄책감을 드러낸 ‘채식주의자’, 인간의 욕망을 그린 ‘몽고반점’, 인간의 죽음에 대한 ‘나무불꽃’ 세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이다.
세 소설은 각기 다른 시점으로 쓰여 있으며, 남편, 형부, 그리고 언니 인혜의 시선으로 영혜의 삶을 들여다본다.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문학에 담긴 문학적 표현의 가능성들, 상상과 성찰의 깊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리고 체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