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 공모사업에 응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1일 시에 따르면 현재 건립 중인 가람문학관이 완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모조건으로 제시한 지역문학관과의 협업체제 및 인근 지자체의 문학관과의 연계 체제 구축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국립한국문학관 공모사업에 기간 내 응모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수도권에 위치한 문화예술분야 주요 기관들과의 연계성이 취약하여 응모하더라도 선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부지 확보 조건이나 대중교통의 접근성(도심 인근), 신속한 개발 가능 부지, 부지의 법적 제한성 등 여러 제반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부지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전액 국비로 신축되지만 해당 지자체가 부지(15,000㎡)를 제공해야 하고 진입도로 개설,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공급 시설, 기반시설에 수 십 억원(50~150억원)의 지방비를 투입해야 한다. 또 우선협상 과정에서 추가 되는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익산시는 현재 가람문학관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유치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람문학관 건립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 신청 전후에 치밀하게 사업의 타당성 등을 분석하고 유치가능성을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반드시 익산시에 필요한 공모사업은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람문학관 건립사업은 2006년에 이 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처음 대두되었으나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지지부진 해오다가 유족 및 제자들과 지속적 협의 및 설득 작업 끝에 2013년에 타당성 용역을 시작하여 현재 설계가 진행 중에 있다. 국비 12억8,000만원, 시비 25억2,000만원 등 총 38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말 준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