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어르신들은 길어진 노년을 능동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보다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익산시에서도 지역의 노인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벌이는 가운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2009년부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른 영상제작 기초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어른 영상제작 기초교육>은 어르신들이 직접 영상을 직접 기획하고 촬영, 편집, 상영해보는 영상제작 기초과정이다. 수업을 통해 미디어 활용능력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회고하고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른세대로서 느끼는 현대 사회의 이질감, 현재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생각과 새로운 도전 등을 고민하고 노인 특유의 삶과 연륜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 기회를 가졌다.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어르신들을 배려해 넉넉한 기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은 촬영과 편집과정에서 더 많은 피드백 과정을 가지며 어르신들이 능숙하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어른 영상제작 기초교육>이 끝나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영상제작활동을 하고 싶은 어르신들을 모여 ‘재미동’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자체적으로 보수교육을 하고, 함께 영상을 기획, 제작하면서 8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제작한 작품은 전주KBS, 전주MBC, 금강방송(KCN)등 지역 방송국의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하고 있으며 직접 생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작품 활동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또 다양한 영화제에 극영화도 출품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 노인 영상제작자들을 추가 발굴하여 노인 미디어활동을 더욱 확산시키고자 올해도 여덟 번째 <어른 영상제작 기초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여 전국 미디어센터협의회가 주관하는 2016 노인영상미디어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교육을 진행한다. 오는 5월 20일부터 만 60세 이상 익산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교육을 시작한다.
또,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TV시청이나 단순 여행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접할 기회가 매우 적은 시외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여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늦깎이 문해학습자들의 책 한권으로도 모자란 나의 이야기> 사업은 함열읍의 성인문해교실 익산행복학교를 찾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진과 글을 통해 살아온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만들고 있다. 늦은 나이에 글공부와 사진공부에 열정을 보이는 어르신들은 벌써 3번째 사진집을 발간했다. 사진집의 작가로 참여한 류순자(77)씨는 “이 나이에 카메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면서도 “기억하고 싶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면 사진으로 찍게 되고, 사진을 찍어 가족이나 동네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노인 미디어 교육은 문화, 사회적으로 소외 되었던 어르신들에게 자신의 삶과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문화예술을 통해 마음껏 자신을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고 있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나 070-8282-807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