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12회), 홍영표(18회), 34회 김병관(34회), 최영규(34회) (좌에서 우로)
우수한 진학성적으로 전북의 명문고로 자리매김한 이리고등학교가 20대 총선에서 동문 3명을 국회에 입성시키고 1명의 도의원을 배출하면서 정치 명문고교로도 우뚝 서고 있다.
15일 이리고등학교에 따르면,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이리고 12회 김중로(국민의당 비례대표), 18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부평을), 34회 김병관(더불어민주당 분당갑) 등 이리고 동문 3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또한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북 광역의원 익산시 제4선거구 선거에서 34회 최영규 동문(더불어민주당)이 전북도의원에 당선됐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을 받은 김중로 당선자는 육군 장성(전 보병 70사단장) 출신으로,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선전하면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당선자(부평을)는 야권이 분열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부평 미군부대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꾸준히 챙기는 등 민심의 선택을 받아 18대와 19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홍 당선자는 3선 중진 반열에 오르면서 현재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두번째 외부 영입 인사로 정계에 진출한 김병관 당선자(성남시 분당갑·벤처그룹 웹젠 의장)는 신인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여당 텃밭에서 당당히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직 게임업계 인사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첫사례가 됐다.
언론 기자 출신인 최영규(더민주) 도의원 당선자는 신참 정치인으로 시의원과 시 비서실장을 지낸 국민의당 후보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북도의회에 당당히 입성했다. 특히 녹색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악조건 속에서도 단 한 번 도전으로 광역의원 배지를 달게되면서 익산 정치의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처럼 이번 선거에서 동문 출신 정치인을 다수 배출하면서, 이리고는 진학성적이 우수한 학문의 명문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정치 명문으로도 우뚝 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리고총동창회 소광호 회장은 "이리고총동문회의 활발한 활동과 장학사업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학문의 요람으로 전국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이제는 정치 명문고등학교로도 발돋움하는 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이리고 출신 동문들의 적극적인 정치활동과 익산에 대한 지원 희망이 커지고 있어 익산발전에 상당한 기대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