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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한병도 익산을 ‘갈아타기’‥‘민심우롱·기회주의’

더민주 20일 한 전 의원 ‘전략공천’‥"웃음거리 만드는 코미디 정치" 비판

등록일 2016년03월20일 17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이 익산갑 경선에 나섰다가 이춘석 의원에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병도 전 의원을 20일 익산을에 전략공천했다

경선 탈락 인사를 같은 익산지역에서 선거구를 바꿔 전략공천 한 중앙당의 명분없는 행태와 소신을 뒤집고 이를 수용한 한 전 의원의 기회주의적 행보를 두고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심사를 벌여 익산을 선거구에 한병도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 전 의원은 익산갑 공천티켓을 놓고 이춘석 의원과 경선을 벌여 지난 17일 탈락했지만 당 비대위의 익산을전략공천 결정에 따라 낙천 사흘만에 기사회생했다. 옆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겨 본선을 치를 수 있게 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더민주 익산을은 전정희 의원의 컷오프 이후 후보(공천자) 공백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지층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의원 컷오프에 걸맞은 대안을 찾기 위해 성경환(60) TBS 교통방송 대표, 김용균(62) 전 서울행정법원장, 윤승용(59)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다양한 인재영입 전략을 가동했지만, 모두 제의를 고사하면서 무공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최대난관에 직면했다.

이처럼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무산되자 더민주는 익산갑에서 전현직끼리 치열한 공천싸움을 벌이고 있는 둘 중 하나가 선거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권유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한 전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의 이 같은 제의를 단호히 거부하며 익산갑 경선을 강행했다.

한 전 의원은 이날 처음 정치에 입문한 17대 국회의원 때부터 지금까지 익산갑에서만 활동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피해를 볼 때도, 경선 탈락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줄곧 자리를 옮기지 않고 정치적인 소신을 지키고 있다시민들의 정의로운 마음을 믿기에 제가 준비했던 곳에서 정정당당하게 붙고 싶어 중앙당의 익산을 출마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등록일(324, 25)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 카드마저 무산되자, 더민주는 윤 전 수석을 재설득해 최종적으로 그를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도 잠시. 윤 전 수석의 전략공천을 거부하고 한 전 의원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익산을 지역위원회 시도의원들의 청원이 중앙당 비대위에 접수되면서 또다시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 같은 청원 움직임에는 한 전 의원 지지자들의 물밑작업이 크게 작용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더민주 익산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은 한 전 의원을 익산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해달라는 청원서를 지난 19일자로 중앙당 비상대책위에 보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현재 전략공천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본인의 지역구를 버리고 다른 지역에 출마한 이력이 있어 시민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비록 한 전 의원은 익산갑 경선에서 아깝게 패배했지만 익산지역에서는 익산을 더민주 후보자로서 국민의당을 이길 수 있는 유력한 사람으로 꼽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합당한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한다면 익산을 뿐만 아니라 익산갑과 시장 재선거,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전패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하며 한 전 의원의 익산을 전략공천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더민주당 비상대책위는 청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뒤 한 전 의원이 이에 대한 수락 의사를 밝히자 그를 익산을로 전략공천했다.

이처럼 더민주가 익산갑 경선 탈락한 한 전 의원을 선거구를 옮겨 익산을로 전략공천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타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합당한 명분도 없이 선거구를 옮겨 전략공천하는 것은 민심을 우롱한 갑질이자 익산 정치판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코미디 정치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더민주 익산을의 한 인사는 현역인 전정희 의원을 컷오프시켜 사실상 당에서 내몬 것도 모자라 이제와서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옆선거구에서 떨어진 사람을 전략공천하는 명분없는 행태를 어느 시민이 이해하겠느냐면서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거리를 사고 있는 이번 일이 다른 선거까지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익산을 출마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던 당초 소신을 뒤집고 경선에서 탈락하자 명분없이 지역구를 갈아탄 한 전 의원의 기회주의적 행보에 대해서도 지역정가의 평가가 냉혹하다.

익산 정치권의 한 원로는 이번 익산갑 경선에서 한 전 의원이 현직 의원을 상대로 거둔 박빙의 성과는 그 의미가 깊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하지만 소신을 접고 선택한 이번 지역구 갈이타기는 정치인에게 부정적인 주홍글씨로 남게 되고, 결국 실패할 경우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만큼 이런 미래 가능성까지 건 모험일 수밖에 없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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