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유턴기업 유치 실패 원인이 과대홍보와 사후관리 부재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2012년, 전북도는 유턴기업 유치 목표를 300개 이상으로 잡고 10만명 고용 창출을 공표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초기 과대홍보가 나은 부작용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1)에 따르면 당시 유턴기업 21개사와의 MOU 및 부지매입 계약을 시작으로 유턴기업 집적화 사업은 현재까지 총 28개사와 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동안엔 유턴기업 얘기는 수면 아래로 사라지고 말았으며, 심지어 전북도는 123억원이 투입돼 올해 준공을 앞둔 주얼리 집적산업센터 사업에 대한 보고자료를 의회 업무보고에서조차 생략해 지지부진한 사업의 고의누락 의도를 의심케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MOU를 체결한 28개의 유턴기업 중 현재 10곳만 가동 중이며, 2곳은 준비 중이거나 연락두절 상태, 나머지 16곳은 아예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곳은 입주계약과 실시설계까지 마치고도 포기했으며, 건축허가와 착공에 돌입한 이후에 투자를 철회한 곳도 2~3곳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 수억 원까지 날리면서 투자를 포기한 이들 유턴기업은 기대심리만 높였지 후속 관리는 손 놓은 지자체의 투자유치 행정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제 투자를 단행한 주얼리(귀금속) 유턴기업 8곳의 실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32억 원에 288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목표인 1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중 의원은 “결과적으로 전북도와 익산시의 유턴기업 유치는 현실과 괴리된 투자유치 전략과 사후관리 부재로 실패와 상처만 남겼으며 향후 투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부실한 투자유치 전략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