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연근 전라북도의회 의원(익산 제4선거구)이 12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의회 제327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변혁의 해인 2016년 기득권 보호와 패권정치로 인한 낡은 정치문화를 변화시킬 각오로 10여 년 간 정들었던 의회를 나선다”며 “임기를 못 채운 불충은 지금껏 키워준 주민의 뜻에 따라 더 큰 일, 옳은 일로 더 많은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결단”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를 결정하기까지 수개월 밤낮을 고민했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면서 “제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거운 책임을 남기게 된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시도의원들이 국회의원에 예속되어 있는 정치문화, 국회의원실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도의회 의정활동까지 180도로 바뀌어야 하는 정치문화는 이제 타파해야 한다”면서 “익산시장 재선거 또한 기득권 지키기와 공천만 하면 된다는 무사안일의 구태정치문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이 이런 구태정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며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도의회의 문을 나서고 성숙한 지방자치를 꿈꾸며 배우고 느낀 지방자치의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회주의자로서 외길을 걸어왔다”면서 “모든 역량을 모아 내 지역과 내 주민, 내 고장의 이익과 안위를 높이는 일에 목숨을 걸 각오를 하고 낡은 정치문화를 변화시켜 지방자치제와 지역발전을 위해 진군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김 의원의 사퇴에 따른 도의원 보궐 선거는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