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전승하자는 내용의 '세계문화유산 도시 헌장'이 2일 공표됐다.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익산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 단체장은 이날 전북 고창군에서 제15차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회장: 최양식 경주시장)정기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선포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이날 한국의 세계유산 등재 20주년 기념에 맞춘 헌장 제정 및 공표식을 통해 세계문화유산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공표된 헌장에는 세계문화유산과 지역주민이 공생관계로 성장·발전, 지식증진과 보존방식의 혁신추구, 보존과 활용에 관한 균형 있는 정책으로 지역주민의 행복 추구, 세계유산도시의 역할 확대 및 미래 세대의 육성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는 세계문화유산도시 간 상호 우호증진과 협력을 목적으로 2010년에 창립됐다.
회원 도시는 현재 익산, 공주, 부여(백제역사유적지구), 종로구(종묘, 창덕궁), 수원시(화성), 합천군(해인사 장경판전), 경주시(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지구, 양동마을), 고창군, 화순군, 강화군(고인돌유적), 안동시(하회마을), 성북구(정릉, 의릉), 광주시(남한산성)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13개 자치단체로 이뤄졌다.
도시협의회 회의는 회원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으며, 익산은 9월에 개최된 14차 정기회의에서 승인받아 정식 회원도시가 됐다.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에 제정된 헌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세계유산을 보존·활용하고 전승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세계유산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