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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향기로 손짓하는 2015익산서동·국화축제

수십 만 명 인파 '축제 매력에 흠뻑 취해'...체험거리 볼거리 등 풍성

등록일 2015년11월04일 10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5익산서동·국화축제가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축제장에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주말 수십 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나게 하였다. 축제장 안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 것들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 손바닥 쾅쾅 찍고, 소원을..!

축제장 여러 곳곳 모두 인기지만, 연인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곳이 있다. 바로 핸드 프린팅(Hand Printing)을 하는 곳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페인트를 손바닥에 조심스레 묻히고, 순백의 흰 도와지에 ‘쿵’하고 찍은 다음 자신의 소원을 적는 것이다. 거대한 흰 도화지에 빼곡히 소원들이 적혀있다. 소원들 하나 하나 살펴보면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있다. 멀게는 부산에서, 청주에서, 대전에서도 국화축제를 보러온 이들도 많았다. 재미있는 소원들도 참 많다. ‘연애하게 해주세요.’, ‘올해는 남친 좀...’, 솔로 아픔 심경이 고스란히 담긴 소원에서부터 ‘우리 우정 변치말자.’ ‘군대 잘다녀 와.’ 등 아직 피가 끓는 청춘의 소원과 ‘우리가족 국화꽃처럼 이쁘고 향기롭고 즐겁게 살게 해주세요.’의 깊은 가족애가 느껴지는 소원도 눈에 뜨인다.

# 국화분재의 매력에 빠지다.

국화작품특설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있다. 국화작품관, 국화가공상품관, 분재경진대회관, 화훼신품종 전시관 등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되 있는 국화작품특설전시관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생화에 특수가공처리를 해 그 아름다움을 최장 3년까지 간직한다는 프리저브드플라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국화분재경진대회관이다. 이곳에는 지난 29일(목)에 열린 국화분재경진대회에 출품된 150여점의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그 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화분재 특유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말 그대로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온다. 이곳에서는 국화분재를 직접 재배하고 작품으로 승화시킨 국화사랑연구회 회원들이 상주하여 국화분재에 궁금한 점이 있는 관람객들에게 친절한 설명도 해주어, 국화분재 작품의 관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관람객은 “국화가 이렇게 화려하고 단아한 분재로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놀랍고, 작품이 매우 아름답다. 취미로 꼭 한 번 배워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라는 말했다.

# 체험도 골라하는 재미가 있다.

서동국화축제장에는 판매관, 체험관, 홍보·산업관, 먹거리관 등 주제별로 90개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변호사자격증을 취득한 교수팀의 무료법률상담소, 소방관 체험 부스, 관광사진 수상작 전시부스 등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익산화훼생산자연합회(회장 송헌규)에서 희귀종인 프로기와 올해 처음 국내 도입된 예스스타 등 총 14개 품종의 국화판매처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남자들이 한 묶음 국화다발을 사 여인에게 전달하는 모습은 이곳에서 흔한 풍경이다.

천연염색 체험, 쌀피자 만들기, 커피큐브 체험, 석고방향제 만들기, 반지 만들기 체험부스는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한지방석, 에코가방, 무명문발 등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농·특산물 판매관의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될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였다.

또한, 판로가 어려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영농조합법인 등과 공단 내 중소기업에게 홍보의 기회를 주고자 설치된 홍보관에는 천년초, 편백베개, 꾸지뽕, 상황버섯, 생강, 한과 등이 전시되어 나눔의 실천도 어김없이 이어가고 있다.

# 따뜻한 국밥 한그릇과 막걸리 한잔에 정이 깊어간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먹거리 부스로 향한다. 하루 종일 아름다운 국화감상에 이것저것 체험을 하다보면 당연 배가 고플 터, 기름 진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때린다. 여기 저기 목소리가 들린다. ‘어여 와! 따뜻한 국밥 한그릇 하고가.’ ‘여기 파전이 맛이 끝내줘.’ 그런 소리들이 정겹기만 하다.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인지 막걸리 파티가 벌어진다. 구수한 막걸리를 양은그릇에 가득 따라 한 번에 들이킨 후, 안주로 먹는 파전의 맛은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상상만으로도 침이 꼴깍 삼켜지는 맛이다.

여담일까? 서동국화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운영부스에 오서 여산면 먹거리 부스가 어디냐며 묻었다고 한다. ‘자신이 익산 여산면 출신이데, 오랜만에 익산에 왔는데, 여산면 먹거리부스에 한 번 가서 음식을 맛보고 싶다.’ 고 했다고 한다.

음식이란 그런 것 같다. 사람들과 정은 베풀고 나누는 것. 사람과 친해지려거든 밥을 같이 먹으라는 말이 있듯이. 밤이 깊을수록 먹거리 부스의 활기는 더 해지고,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축제장의 생기를 넣어준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 처음으로 열리는 서동국화축제, 예년에 비교해 축제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대박이란 소리가 나올 법하다.

매일 매일 치러지는 문화예술 행사 등 굵직한 프로그램 말고도, 소소하게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잔재미가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익산시 관계자는 “축제 개막 후 5일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국화 축제장뿐만 아니라 익산의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를 관광하려는 1박2일 코스의 체류형 관람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축제의 성공을 예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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