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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제, 자기진단 TF팀 긴요

최소수준 신뢰 확보 못한 채 9개월 동안 불신만 양산

등록일 2007년03월2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팀제'는 공조직이 낡은 정신을 청산하고 생산적으로 거듭나는 키워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팀제'는 국내 어느 자치단체도 정착한 적이 없는 이른바 신대륙의 이름이다.
특정 의미가 부여된 새로운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 '팀제'가 조직의 정형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조직내부의 합의'는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기반조성작업이다.
조직개편 단행을 앞 둔 익산시는 지난 9월 용역을 발주한 뒤 곧바로 직협과 실.국별 대표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적극적인 논의구조를 만들었어야 한다.
이 TF팀은 개인과 각 단위별 자기진단을 시행, 팀제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도모하는 등 팀제의 틀을 조정하는 기능이나, 팀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의미의 인식을 저변에 확대하는 기능을 수행했어야 한다.

그러나 익산시 집행부는 일방적으로 조직개편 용역을 발주한 이래, 당사자인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원론적이 교육과 형식적인 워크숍을 몇차례 실시 했을 뿐, 의결기관인 의회와는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는 등 파행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귀중한 시간을 허송해 왔다.
이같이 당사자간 논의의 피드백 장치는 커녕 내부의견 수렴 조차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밀어붙이는 것은 불신만 양산하는 꼴이다.
특히, TF팀은 개별 또는 단위별 자기진단을 통해 기존 조직이 '팀제'로 변화하는 과도기의 성과관리 지표를 마련 할 수 있었는데, 이를 고려 하지 않음으로써 지난 7개월여 동안 최소한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준 조차 세우지 못했다.
익산시 집행부가 추구하는 '팀제'는 '기업형'이라는 측면에서 책임과 권한, 자율을 근간으로 삼는다. 획일적인 지휘통제체제가 아니라 민주적인 능동성이 생명이다.
목표와 동기부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거나 달성하는 조직이 경직된 기존 체제로 당장에 구축되기는 어렵다.
조직개편을 위해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은 공조직 내부의 체질개선에도 기여하게 된다. 그러나 인내와 끈기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돌밭에 씨앗을 뿌리는 격이다.
대의기관인 의회와 변화의 당사자인 직협이 '서둘지 말 것'을 주문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조직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
필요하다면 민선4기의 임기내에 팀제를 도입하지 못한 채 정지작업에 그치더라도 성공적인 제도의 정착에 기여한다면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팀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익산시가 조직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에 들어가는 등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전형적인 이한수식 스타일이다. 비민주적인 강권 앞에서 직장협의회의 의견은 묵살될 형국이다. 익산시공직사회에 불어닥친 불안감은 조직개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존, 결국 시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공산이 높다. '팀제'도입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공조직 인사의 새로운 전범 세우기를 도외시 한데서 비롯된 폐단이다. 노.사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리라는 위기의식을 따라 익산시 공조직을 들여다본다. 공조직의 안정을 위한 원칙 바로세우기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상- 정체성
중- 정지작업
하- 방향성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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