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이 또다시 의회의 벽을 넘지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지난 본예산 심의에 이어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도 의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추경 심의에서는 특히, 각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공약사업 예산이 예결위에서 부활되면서 통과 전망이 밝았지만,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본회의 표결에까지 가는 진통끝에 결국 부결되면서, 올해 추진은 사실상 어렵게됐다.
익산시의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2015년도 제1차 추경예산액 1조2백52억 원에서 42억 원이 삭감된 1조2백10억 원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논란을 빚던 박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북부권 활성화와 시립교향악단 창단, 생활용수 광역상수도 전환 사업 관련 추가경정예산은 상임위에서 삭감된 뒤 예결위를 거치면서 재편성됐지만,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표결에 붙인 끝에 결국 삭감했다.
북부권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함열출장소 노후청사 보수 공사 등의 추경예산은 당초 1억7000여만 원에서 1억8000여만 원으로 증액 편성됐지만 본회의에서 해당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또한, 시립교향악단 창단 관련 예산은 당초 집행부에서 올린 3억7738만원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뒤 예결위에서 1억850만원이 부활됐지만,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진통 끝에 결국 삭감됐다.
이 두 예산은 상임위원들와 예결위원들의 첨예한 이견차로 표결에 부쳐졌지만 그 결과가 16대 9로 나와 결국 상임위 요구대로 삭감된 것이다.
또, 생활용수 광역상수도 전환 사업과 관련해 편성된 익산시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수립 용역 예산 5000만원도 마찬가지. 표결에 부쳤지만 결과가 14 대 11로 나와 삭감 처리됐다.
시청 일부 부서의 북부권 이전은 북부권 특성에 맞는 전략적 정책을 수립한 이후 추진해야하고, 광역상수도 전환여부는 시민부담 증가와 안전성, 수질 문제에 대해 객관적 근거 제시와 시민 검증이 선행된 이후 추진돼야 하며, 시립교향악단은 필요여부를 주민설명회나 여론조사 등의 사전 여론수렴 절차 이후 추진돼야 한다는 게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입장이다.